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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에서

처치 곤란 굴껍질의 놀라운 반전, 기가스(Gigas)

by 에코모아입니다. 2022. 10. 5.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후로

영양만점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추워지는 요즘 저는 이 생각나네요.

ⓒ구글이미지

 

굴은 단백질이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데요 그 외에도

칼슘, 철분이 풍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와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바다의 맛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 먹거리죠.

 

 

굴은 크고 단단한 껍데기를 제거한 후

속에 있는 것을 파내야 하는데요

통영시는 그 과정에서 연간 15~16만 톤가량의

굴 껍데기가 발생된다고 합니다.

ⓒ구글이미지

 

굴 껍데기는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재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

매우 제한적이고 처리하는데도 많은 비용이 들어

굴 양식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각종 법규 때문에 재활용하기 어려웠던

굴 껍데기가 ‘순환자원’ 인정 대상에 포함되는

법안이 마련돼 다양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합니다.

환경부는 ‘유기물이 포함되지 않은 폐패각

(굴껍데기, 조개껍질 등)’

순환자원 인정 대상에 포함시키는

‘자원순환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 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굴 껍데기의 변신

굴껍질 '패각'은 '탄산 칼슘'이 풍부하여

시멘트처럼 단단한 강도와 내구성을 갖춘

천연 소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많은 디자이너들이

버려진 굴 패각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죠.

ⓒCarolina Härdh

 

스웨덴 디자이너 '카롤리나 헤르드

(Carolina Härdh)'도 굴 껍데기를 활용해,

스웨덴 일식 레스토랑 '우라(Vrå)'에서 사용될

사이드 테이블과 여러 가지 가구들을 제작했습니다.

카롤리나 헤르드가 개발한 소재는 테라조의

바이오 버전과 비슷합니다.

ⓒ신흥스톤 테라조

*테라조 : 각종 돌의 파편을 백색 시멘트 등으로 굳힌 모조 자연석

 

모래가 물과 시멘트로 결합되어

단단한 벽돌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굴껍질도 물과 시멘트와 같은 접착제가 필요한데요.

카롤리나 헤르드는 다시마, 쌀전분, 생선뼈

3가지 천연 재료를 선택했습니다.

ⓒCarolina Härdh

 

 

 

스툴 겸용 사이드 테이블 '기가스(Gigas)'

 

방법은 이렇습니다.

- 01 -

굴껍질과 다양한 패각을 모래처럼 작은 크기로 분쇄

잘게 썰어 논 말린 다시마와 섞는다

이는 모래와 시멘트를 섞는 것과 유사한 과정이죠.

여기에서 패각은 시멘트와 같은 기능을 하는데,

특히 탄산 칼슘이 풍부하여 소재의 강도를 높여 주고

결합하는 과정에서 테라조를 연상시키는

얼룩덜룩한 질감이 만들어집니다.

 

- 02 -

생선 뼈를 삶아 만든 진한 국물과

쌀뜨물을 결합하여 천연 접착제를 만든다.

 

생선 뼈와 쌀뜨물을 활용한 천연 접착제가

굴껍질 패각과 결합하면

마시 모래와 시멘트가 결합하는 것처럼

매우 단단하게 굳게 됩니다.

 

 

카롤리나 헤르드는 이 과정을 통해

스툴 겸용 사이드 테이블인

'기가스(Gigas)'를 제작했습니다.

ⓒCarolina Härdh

 

그리고 독특한 형태의 1인용 의자도 만들었는데요,

ⓒCarolina Härdh

 

관련 기사에 따르면 내부는 거칠고 유기적인 모습

그대로 살려 소재의 특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외부는 곱게 연마해서 레스토랑 손님들이 소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한 남은 재료를 활용해

하시오키(Hashioki)라고 하는

작은 젓가락 받침대를 만들거나,

레스토랑에 허브와 야채를 공급하는

옥상 텃밭에 비료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Carolina Härdh

 

천연 접착제는 물에 녹기 때문에 재활용하여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 수도 있고,

생분해 상태로 두어 퇴비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주방 용품들까지

하나씩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굴 껍데기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방의 타일이나 대리석을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성능과 미적 면에서

전혀 뒤처짐이 없을 것 같네요.

 

 


 

 

"소재의 새로운 창을 열자"

 

국내에서도 패각을 활용한 사례가 있는데요

소재의 새로운 창을 열자는 의미를 내포한

국내 브랜드 뉴탭-22입니다.

ⓒNoblesse

 

 

뉴탭-22 - 라운디드

 

rounded.co.kr

 

양식장에서 대량으로 폐기되는 패각을 활용해

씨스톤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고안했습니다.

주성분 탄산칼슘과 다양한 자연 소재를 배합

질감이나 미관이 돌 같이 단단하고 아름다우며,

폐기할 때는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각기 다른 패각 비율에 따라 다양한 패턴이 나오는데

씨스톤은 타일이나 아트 월 패널 등

인테리어 자재는 물론

오브제,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고 합니다.

뉴탭-22는 씨스톤을 활용한

여러 오브제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소재의 특성을 살린 멋스러움이 독보적입니다.

 

그 밖에도 패각을 업사이클 하여 공기 정화를 시키는 퓨어네코의 '큐어스톤'이 있습니다.

ⓒ퓨어네코 큐어스톤

 

큐어스톤은 특허받은 친환경 건축재

패각, 왕겨숯, 황토를 주성분으로 하며

탈취 및 공기 정화, 습도 조절의 기능을

입증받은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모양이 깨져도 제 기능을 유지하여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치 곤란이었던 폐패각의 반전이 놀랍지 않나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모여 얼마든지 친환경 소재로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단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에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https://youtu.be/3BS8Ggv0e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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